집에 에어프라이어 하나쯤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처음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했을 때는 감자튀김이나 냉동만두 정도만 해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활용할 수 있는 음식이 많았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퇴근 후 복잡한 요리를 하는 것이 귀찮을 때가 많다. 프라이팬을 꺼내고 기름을 두르고 계속 뒤집어가며 요리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럴 때 에어프라이어에 재료를 넣고 기다리는 방식은 꽤 편했다.
물론 에어프라이어가 모든 요리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음식의 양이나 재료의 두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처음에는 시간을 잘못 맞춰 음식이 너무 익어버린 적도 있었다.
그래도 몇 번 사용하다 보니 나만의 조리 감각이 생겼고, 지금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보면 에어프라이어로 만들어 볼 생각부터 하게 된다.
오늘은 내가 직접 활용해 보고 괜찮았던 에어프라이어 요리 10가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통삼겹살 구이
에어프라이어 요리 중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통삼겹살에 소금과 후추 정도만 간을 하고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구우면 된다.
개인적으로 삼겹살은 프라이팬에 구울 때보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주변에 기름이 튀는 것이 적어서 편했다.
겉부분은 노릇하게 익고 안쪽은 촉촉하게 남아 있어서 밥과 함께 먹기도 좋다.
다만 삼겹살의 두께에 따라 익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간을 길게 설정하는 것보다는 중간에 한 번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처음 만들었을 때 너무 오래 조리해서 겉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익었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부터는 조금 짧게 조리한 뒤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다.
2. 간장 닭봉구이
두 번째로 추천하는 메뉴는 닭봉구이다.
닭봉에 간장, 다진 마늘, 올리고당이나 설탕을 조금 넣어 밑간을 해두면 된다.
시간이 있다면 미리 재워두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없을 때는 양념을 골고루 바른 후 바로 조리해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닭봉은 에어프라이어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재료라고 생각한다.
겉부분이 노릇하게 익으면서 양념이 살짝 눌어붙어 밥반찬으로도 좋고 간단한 야식으로도 괜찮다.
다만 양념에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많이 들어가면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군고구마
에어프라이어를 산 뒤 생각보다 자주 해 먹게 된 것이 군고구마다.
고구마를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제거한 다음 그대로 넣으면 된다.
고구마의 크기에 따라 익는 시간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중간에 젓가락으로 찔러보는 것이 편하다.
개인적으로 군고구마의 가장 좋은 점은 별다른 양념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간식이 먹고 싶은데 과자나 빵은 조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복잡한 음식을 만들기는 싫을 때 고구마 하나를 넣어두면 꽤 든든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따뜻한 고구마 하나만으로도 만족감이 상당히 높았다.

4. 새우 버터구이
냉동 새우가 있다면 한 번쯤 만들어 볼 만한 메뉴다.
새우에 버터와 다진 마늘, 소금, 후추를 넣고 간단하게 버무린 다음 조리하면 된다.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완성된 음식은 생각보다 근사하다.
개인적으로 손님이 갑자기 방문했을 때 간단한 안주를 만들고 싶다면 새우 버터구이를 선택할 것 같다.
마늘 향과 버터 향이 더해지면서 새우의 맛이 풍부해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새우는 너무 오래 익히면 식감이 질겨질 수 있으니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5. 감자 버터구이
감자는 에어프라이어 활용도가 높은 재료라고 생각한다.
감자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물기를 제거하고 버터, 소금, 후추를 넣어 버무린다.
취향에 따라 파슬리나 치즈를 추가해도 좋다.
감자튀김처럼 얇게 자르는 것보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한 느낌을 만들기 좋았다.
개인적으로 냉동 감자튀김보다 직접 감자를 잘라서 만드는 방식이 더 재미있었다.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재료를 직접 준비했다는 느낌도 있고 원하는 간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 브로콜리 구이
처음에는 브로콜리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는 것이 조금 낯설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의외로 괜찮았다.
브로콜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를 조금 넣는다.
그다음 적당히 구워주면 끝이다.
나는 브로콜리를 그냥 데쳐 먹는 것보다 이렇게 구워 먹는 방법이 더 입맛에 맞았다.
특히 끝부분이 살짝 바삭해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다만 채소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기대했던 것만큼 바삭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
7. 고등어 구이
생선 요리를 할 때도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할 수 있다.
고등어에 소금을 적당히 뿌리고 조리하면 간단하게 한 끼 반찬을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등어를 프라이팬에 구울 때 가장 싫었던 부분은 기름과 냄새였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이런 번거로움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어서 편했다.
다만 생선 기름이 많이 나오는 만큼 조리가 끝난 후에는 바스켓을 바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요리를 할 때 생선 냄새가 남을 수 있다.
8. 식빵 피자
집에 식빵과 치즈가 있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식빵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햄이나 양파, 피망 등을 올린 다음 치즈를 얹어 구워주면 된다.
개인적으로 주말 아침이나 간단한 간식으로 만들기 좋았다.
무엇보다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햄 대신 닭가슴살을 넣거나 옥수수, 버섯 등을 넣어도 괜찮다.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재료를 올리는 과정도 재미있을 것 같다.
9. 떡꼬치
떡볶이 떡이 남았다면 떡꼬치처럼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떡을 적당히 구운 다음 고추장, 케첩, 올리고당 등을 섞은 양념을 발라주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 메뉴는 간식으로 먹기 좋았다.
다만 떡은 오래 가열하면 딱딱해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조리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다.
양념을 처음부터 많이 바르면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떡을 먼저 구운 뒤 마지막에 양념을 바르는 방법을 선호한다.
10. 남은 치킨과 피자 데우기
마지막은 새로운 요리가 아니라 남은 음식을 다시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에어프라이어의 가장 실용적인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남은 치킨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튀김옷이 눅눅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바삭한 느낌을 어느 정도 다시 살릴 수 있다.
피자 역시 마찬가지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치즈는 녹지만 도우가 질겨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처음과 완전히 같지는 않아도 훨씬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그래서 배달음식을 남겼을 때 버리지 않고 다음 날 다시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에어프라이어를 몇 번 사용해 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인터넷에 나오는 온도와 시간을 무조건 그대로 따라 하지 않는 것이다.
같은 음식이라도 에어프라이어의 크기와 성능, 음식의 양과 두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처음 만드는 음식은 조금 짧게 설정한 다음 중간에 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고기나 생선처럼 충분히 익혀야 하는 음식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바구니를 너무 가득 채우면 음식이 고르게 익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넣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사용하는 조리기구나 종이호일, 용기 등이 에어프라이어 사용에 적합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식품용 조리기구는 제품에 표시된 용도와 사용 가능 조건, 주의사항을 확인해 사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내가 가장 추천하는 에어프라이어 요리 3가지
10가지 중에서 딱 세 가지만 고르라면 나는 통삼겹살, 군고구마, 새우 버터구이를 선택하고 싶다.
통삼겹살은 제대로 구워졌을 때 만족도가 높고, 군고구마는 재료 준비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새우 버터구이는 만드는 과정에 비해 완성했을 때 음식의 느낌이 상당히 좋다.
무엇보다 세 가지 모두 복잡한 조리과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마무리하며
에어프라이어를 처음 샀을 때는 나도 이렇게 자주 사용하게 될 줄 몰랐다.
처음에는 냉동식품을 데우는 기계 정도로 생각했지만, 사용하다 보니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하는 데 꽤 유용한 주방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퇴근하고 집에 와서 복잡한 요리를 하기 싫은 날에는 에어프라이어가 상당히 편하다.
물론 프라이팬이나 냄비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데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구이, 간식, 냉동식품, 남은 음식 데우기처럼 특정 용도에서는 확실히 편리하다.
내가 생각하는 에어프라이어의 가장 큰 장점은 특별하고 대단한 요리를 만들어준다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먹는 음식을 조금 더 간편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그것이 내가 에어프라이어를 계속 사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처음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한다면 거창한 요리부터 시작하기보다는 고구마, 감자, 닭봉처럼 실패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재료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몇 번 사용하다 보면 자신의 에어프라이어에 맞는 온도와 시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그때부터는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보면서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는 재미도 생긴다.
나에게 에어프라이어는 처음에는 단순한 주방가전이었지만, 지금은 바쁜 날 식사를 조금 편하게 만들어주는 꽤 괜찮은 조리도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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