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S] 1번 타자 선발 출전 송찬희, '첫 타석은 삼진'](https://7lgigmttrjuyfehsudec15072.edge.naverncp.com/news/photo/202504/743472_1186801_5154.jpg)
하루 종일 회사 업무에 시달리고 녹초가 된 몸으로 지하철에 몸을 싣는 퇴근길, 스마트폰을 켜면 어김없이 프로야구 기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야구를 아주 깊게 파는 ‘덕후’는 아니어도, 피곤한 하루 끝에 치킨 한 마리 시켜놓고 야구 중계를 보는 게 소소한 낙인 직장인들이 참 많죠.
오늘 문득 스포츠 뉴스면을 보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LG 트윈스의 송찬의 선수인데요.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대단한 기록 때문이라기보다는, 최근 그가 보여주고 있는 악바리 같은 행보가 왠지 우리네 직장 생활과 묘하게 겹쳐 보여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매일 치열하게 버텨내는 직장인의 시선에서 송찬의 선수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남 일 같지 않은지 조금 더 깊게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1. 빛을 보기까지 너무나 길었던 ‘기다림과 2군의 시간’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 다 화려하고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송찬의 선수 역시 입단한 이후 곧바로 주목을 받은 건 아니었어요. 오랜 기간 1군과 2군을 오가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군대 문제까지 해결하고, 정말 길고 긴 터널을 지나야 했습니다.
마치 매년 인사고과나 실적 압박에 시달리며 “내가 여기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나만 이렇게 제자리걸음인가”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과 어쩜 그리 똑같을까요. 당장 눈앞에 성과가 나지 않아 마음 조마조마해하면서도, 묵묵히 훈련하고 또 기회를 기다렸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외롭고 고되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수년 동안 이어진 긴긴 침묵을 견뎌낸다는 건 정말 보통 정신력이 아니면 버틸 수 없는 일이니까요.
2.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결국 찾아오는 ‘기회의 순간’
올 시즌, 특히 최근 경기를 보면 송찬의 선수가 팀의 중요한 타순을 맡아 악착같이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지명타자나 대타, 혹은 부담스러운 중심 타선까지 맡게 되면서 당황스러우면서도 그라운드 위에서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려고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더라고요. 최근에는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치고 나서 “희생플라이인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나도 당황했다”며 멋쩍어하는 인터뷰를 보니 왠지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직장생활 하다가 갑자기 버거운 프로젝트나 감당하기 힘든 자리를 맡게 되면 도망치고 싶어지잖아요? “내가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겁부터 나지만, 결국 부딪혀서 깨지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만 내 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송찬의 선수를 보며 다시금 배우게 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매 타석 악착같이 버텨내는 모습 자체가 직장인들에게는 엄청난 대리 만족과 묘한 울림을 줍니다.
!["프로에서 1년에 한 번도 안 나올 실수" 염갈량이 돌아본 '송찬의 견제사' [SS잠실in]](https://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sp/2025/07/29/news-p.v1.20250423.9070f4ec19cd49228179d64a68af7838_P1.jpg)
3. “내가 왜 잘 치는지 알아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얻는 깨달음
얼마 전 인터뷰에서 송찬의 선수가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단순히 반짝 활약에 취해있기보다 “이제는 내가 왜 지금 잘 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년과 내후년에도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요.
이 대목을 읽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운 좋게 프로젝트가 잘 풀릴 때도 있고, 엉뚱한 일에서 성과를 얻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 단순히 “운이 좋았네” 하고 넘어가거나 자만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방식을 썼을 때 일이 잘 풀렸지?” 하고 스스로의 방식을 돌아보는 게 진짜 실력이라는 거겠죠. 요행을 바라지 않고 내 실력의 원동력을 찾으려는 그 단단한 태도가 참 멋져 보였습니다.
💡 오늘 하루, 각자의 그라운드에서 버텨낸 우리에게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직장인들에게 프로야구 선수의 땀방울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 당장 성과가 안 난다고 좌절하지 않기: 당장 내일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내 자리에서 매일 치러내는 연습과 루틴이 나중에 큰 기회가 왔을 때 방망이를 휘두를 단단한 힘이 되어줍니다.
- 못해도 괜찮으니 도망치지 않기: 어설프고 서툴러도 중요한 순간에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보는 경험 자체가 내 커리어를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송찬의 선수처럼 긴긴 부진을 딛고 일어나듯, 우리도 우리만의 속도로 버텨내면 됩니다.
오늘 저녁, 치킨 한 조각 씹으면서 혹시 그라운드 위에서 온몸으로 땀 흘리고 있을 송찬의 선수가 나온다면 박수 한 번 진하게 쳐주자고요. 그리고 하루 종일 시달리다 지친 몸으로 하루를 버텨낸 우리 자신에게도 “오늘도 참 수고 많았다”고 조용히 토닥여주는 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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