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 후보지 양주, 광석지구는 정말 최적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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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조직도가 두 달 만에 통째로 바뀌었다. 그만큼 양주시가 이 사안을 급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경마장 이전 후보지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주 언급되는 곳이 양주다. 그런데 막상 “왜 양주냐”고 물으면 대답이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지 이름부터 강점, 그리고 의외로 잘 안 알려진 약점까지 정리해봤다.

광석지구,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양주시가 내세운 후보지는 광적면 광석리 일대의 ‘광석지구’다. 면적은 약 117만㎡, 평수로 치면 35만 평쯤 되는데, 이게 현재 과천 경마장 부지 면적과 거의 비슷하다.

단순히 크기만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라, 이 땅은 오랫동안 개발이 지연돼 있던 구역이다. 그래서 활용 방안을 찾던 차에 경마장 이전 논의가 나오자 양주시가 재빠르게 후보지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부시장급에서 시장 직속으로, TF가 커진 이유

양주시의 대응은 2월과 9월, 두 단계로 나뉜다. 지난 2월 말, 당시 김정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유치총괄반·전략지원반·대외협력반·홍보지원반·기획법률반 5개 분과짜리 TF가 먼저 꾸려졌다. 실무진 중심의 초기 대응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9월 4일, 정덕영 시장이 직접 단장을 맡는 조직으로 격상됐다. 기존 5개 분과에 ‘도로교통반’이 새로 추가돼 6개 분과가 됐다. 시장이 직접 나섰다는 것도, 도로교통 대응을 별도 분과로 뗐다는 것도, 양주시가 이 경쟁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양주가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 속도

양주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건 ‘얼마나 빨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가’다. 광석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미 토지 보상을 끝내놓은 상태라, 다른 후보지보다 실제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교통망도 함께 내세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양주IC와 국지도 39호선 확장, 서울~양주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 계획이 접근성을 뒷받침할 요소로 꼽힌다. 정덕영 시장은 이번 유치를 “경기북부 균형발전과 양주의 미래 도약을 이끌 핵심 전략사업”이라고 표현했는데,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중시하는 기조라면 이 점이 실제로 먹힐 수 있다.

그런데 약점도 분명히 있다

다만 양주가 모든 면에서 앞서 있는 건 아니다. 한 지역 매체 분석에 따르면, 경쟁 후보지들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9월 TF 회의 안건에도 ‘대중교통 및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별도로 올라간 걸 보면, 양주시 스스로도 이 부분을 약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또 하나 변수는 LH와의 협의다. 토지 보상이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사업이 진행되는 건 아니고, LH와 실제 활용 방식을 놓고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관건은 TF를 꾸린 것 자체가 아니라, 광석지구가 실제로 활용 가능한 땅이라는 걸 증명하는 일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쟁자들 사이에서 양주의 위치

경마장 이전 후보지 경쟁에는 양주 말고도 시흥, 화성, 고양, 안산, 포천, 동두천, 파주, 이천까지 총 아홉 개 지자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시흥은 마사회 임직원 주거 문제까지 함께 풀겠다는 접근으로, 화성은 마사회 소유 부지와 기존 말산업 기반으로 각각 승부를 걸고 있다.

이런 후보지들과 비교하면 양주의 차별점은 명확하다. “가장 접근하기 좋은 곳”이라기보다 “가장 빨리 삽을 뜰 수 있는 곳”이라는 포지셔닝이다. 정부가 신속한 부지 확보를 우선시한다면 양주가 유리하고, 반대로 마사회가 기존 고객 유지나 임직원 통근 여건을 더 중시한다면 시흥 같은 수도권 남서부 후보지가 앞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느 쪽 기준이 우선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금은 어디까지 왔나

정부는 9월까지 최종 이전 대상지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양주시는 이 시한에 맞춰 법령 검토와 교통 대책을 구체화하고, 정부와 마사회를 상대로 추가 협의와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 어느 지자체도 공식 확정된 건 아니다. 9곳이 동시에 뛰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시점에서 양주가 “가장 유력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전망은?

양주시는 광석지구라는 준비된 부지와 빠른 착수 가능성을 최대 무기로 내세우고 있고, 최근엔 시장 직속으로 대응 조직까지 격상시켰다. 다만 대중교통 접근성과 LH 협의라는 숙제가 남아 있고, 아홉 개 지자체가 동시에 경쟁 중인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엔 이르다.

오늘 바로 할 일 한 가지: 양주시청 홈페이지나 시정 소식란에서 ‘과천경마공원 유치 TF’ 최신 회의 결과를 한 번 찾아보자. 9월 선정 시한이 다가온 만큼, 움직임이 있다면 곧 공식 발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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